개의 기원 - 인간과 개의 역사
2018년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반려견 숫자는 500만이 넘는다고 한다. 한국 전체 가구의 4분의 1 정도가 개를 기르고 있다는 말이다. 그만큼 개로 인한 사건 사고도 많아졌지만, 개가 인간에게 주는 행복감과 즐거움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인간과 개는 오랜 시간 함께 해왔고, 전해져 내려오는 아름다운 이야기도 많이 있다.
개의 기원은 언제 부터이고, 인간과 개의 역사는 어떤 시간을 거쳐 왔을까?
개의 기원
2015년에 스웨덴 유전학자 Pontus Skoglun의 발표에 따르면, 개 사육의 역사는 약 27,000년 전에서 약 40,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그전에 발표되었던 개의 기원이 약 15,000년 전 중동이라고 믿어져 왔던 것보다 훨씬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유전자를 통한 연구에 의하면, 현대의 개는 유라시아 서부 어딘가에서 길 들여진 늑대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같은 시기에 동양에서도 늑대가 길들여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늑대가 먹을것을 찾아, 남은 음식이 있는 인간의 동굴로 찾아오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 유목생활을 하는 인간을 따라 함께 여행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가축화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거치며 현재의 개의 형태로 진화되었다.
개는 인간에게 최초의 가축이며, 농경생활을 시작하기 훨씬 전 수렵채집 생활을 할때부터 인간의 옆을 지키게 되었다.
개의 조상
흔히 개의 조상은 늑대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몇만 년 전 인간이 길들였던 늑대는 현재의 늑대와는 많이 다르다. 미국 시카고대학 과학자들이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개와 늑대는 공동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왔다고 한다. 이 연구는 개와 늑대의 개놈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이다. 늑대와 개의 공동 조상은 그 이후 멸종한 것으로 보인다.
늑대가 인간과 함께 살기 시작하며, 사람에게 순종적인 개체만 골라 교배를 반복해 6~8세대 만에 공격성을 길들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늑대에 비해 골격도 작아지고, 귀가 눕게 되고, 얼굴이 작아지고, 이가 작아지고, 성격이 온순해졌다.
이후에도 개와 늑대의 이종교배는 계속되었는데, 이 때문에 현대 개와 현대 늑대들의 개놈이 겹치는 것이라고 한다.
인간과 개
인간과 늑대가 같이 살게 된 정확한 시기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
인간과 개의 시작은 공생관계였다고 한다. 개는 뛰어난 사냥 능력으로 사냥을 도왔으며, 외부의 공격을 인간에게 알려 대비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인간은 개에게 안전한 보금자리와 남은 음식을 제공해 주었다.
현대에는 더 이상 사냥을 하거나 야생동물의 침입을 받을 일이 없지만, 인간과 개는 여전히 함께 하고 있으며 개는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로 불리게 되었다.
반려견을 기르는 이유
미국에서 반려견을 기르는 견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견주들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개를 기르는 이유는 개가 삶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존재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심지어는 인간과 인간관계에서 보다, 개를 더 신뢰할수 있다고는 답변이 나왔다. 견주들은 자신의 개를 사랑하고 신뢰할 뿐 아니라, 개로 부터도 사랑받고 신뢰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한다. 개와 함께 하며 정서적 안정을 찾고 있는 것이다.
연구에 의하면 개와 함께 사는 것만으로 스트레스가 줄고, 혈압이 낮아지며, 심장병 예방과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실제로 반려견과 생활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활동량이 많다고 하니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한듯하다.
현대 핵가족 혹은 1인 가족 형태에서는 생활은 간소하고 편리해졌지만, 정서적으로 채워지지 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 이런 정서적인 면에서 개가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일정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친구, 연인, 배우자, 가족의 역할에 버금가는 역할을 개가 해주고 있는 것이다.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으로 끊임없는 즐거움을 주고, 정서적으로도 건강면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참으로 기특하고 고마운 존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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